2023년 11월 일상 기록
엄마가 절에서 가래를 가져왔다. 바로 얼마 전에 가래를 추자라고도 부른다는 걸 알게 됐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추자의 추가 가래나무 추다.
가래, 어릴 땐 가끔 집 탁자 같은데 굴러다니던 걸 보았는데 되게 오랜만에 다시 본다.
가래 사진을 찍어서 친구들한테 물어보니, 아리는 가래를 아예 모른다고 했고, B는 추자라고 부르더라.
M: 너 가래 알아?
B: 캬악 퉤?
M: 아니…🤦♀️
B: 그럼, 농기구?
그래… 가래 씨앗의 단면이 농기구 가래랑 닮아서 가래라고 하더라.
아무튼 그러고 나서 호두 닮은 거라고 말했더니 추자라고 대답했다.
가래는 엄마가 음식 사진 찍을 때 장식하려고 가져왔는데, 막상 쓸 일이 없었고.. 필요 없으면 나 달라고 가져와서 가끔 손에 넣고 쥐었다. 어릴 땐 아저씨들이 호두를 왜 손에 굴리나 했는데 가래를 손에 굴리면서 쥐었다 폈다 해보니 가래가 호두보다 훨씬 단단하고 울퉁불퉁하기도 하고 오 이거 생각보다 시원하네🙊
이렇게 또 나이 든 티가 난다…🥲
마스크를 아예 벗고 다니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전보다는 벗는 시간이 좀 늘었고 외출도 더 자주 더 오래 하게 됐더니 결국 감기에 걸렸다. 한 5 년? 감기 정말 오랜만에 걸렸네.
연초에 약국에 갔다가 코로나 이후로 보기 어렵다던
테라플루가 있길래 사두었는데 이번에 요긴하게 쓰게 되었다.
정말 오랜만이라서 그런가 테라플루 맛이 좀 바뀐 것 같기도 하다. 이거 한 상자 다 복용하고 나면 다음부터는 그냥 타이레놀 콜드 먹어야겠다. 어차피 주 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이고 그냥 물로 삼키는 알약이 제일 편하다.
물론 감기 또 안 걸리는 게 제일 좋겠다👍
감기 걸리고 나면 어김없이 비염이 온다. 어릴 때는 여름이고 겨울이고 일 년 내내 비염 있는 어린이였다. 이제는 건조하거나 먼지가 많은 곳 아니면 비염이 거의 없는 사람으로 살고 있지만, 감기 한번 걸리고 나면 몇 개월 비염으로 고생을 한다.
그래서 아직 코감기 오지도 않았는데, 미리미리 크리넥스 코 편한 티슈를 주문해 두었다. 부드럽고 촉촉하고 먼지도 적어서 제일 잘 쓰는 비염티슈다.
감기가 저엉말 더디게 진행돼서 감기 걸린 지 거의 일주일이 다 돼 가는데 나을 기미는 없고 점점 나빠질 기미만 보여서... 이럴 땐 매운 걸 먹어줘야 하니까😉
엽떡 시켰다🤗
하지만 여기서 배탈까지 나면 안 되니까. 초보맛으로..
매운 거 먹고 땀도 좀 흘리고 나니, 조금 나은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응 아니야😇)
카카오프렌즈 제주 에디션 제품을 아주 가끔 뭍에서도 살 수 있다는 걸 얼마 전에야 알았다.
사실 포슬 춘식이 키링을 사고 싶었는데 들어갔을 땐 이미 품절이었다🥲 그래서 다 품절되기 전에 제주 감귤 포슬 라이언 키링을 샀다.
가방에 걸어주니까 더 귀엽다🧡
밥이 되게 애매하게 남아있길래 처갓집 후라이드 치킨 시켰다. 요즘은 순살 치킨 잘 안 먹는데 귀찮아서 순살로..
아니 근데 이제는 후라이드 시키면 양념 소스 안 보내주나 보다. 양념 소스 대신 겨자소스가 왔다. 양념 잘 안 먹어서 원래는 양념 소스 버리는 날이 더 많았는데, 하필 오늘은 양념이 먹고 싶었고…
다음엔 그냥 반반 시켜야지🥲
달달한 게 당겼던 날, 투썸 얼그레이 밀크티 쉬폰이 생각났다. 집 앞 투썸은 배달을 안 하고 그다음으로 가까운 매장엔 밀크티 쉬폰이 없고..
네… 그래서 배달비로 5,800 원을 썼지요😊
쿠폰 할인도 받았고, 왕복 차비 생각하면 뭐…🙄
아무튼 오랜만에 얼그레이 밀크티 쉬폰 맛있게 먹었고, 우롱 밀크티 배달인데도 크림 안 꺼지고 잘 와서 맛있게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