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
원죄와 절대자,오늘이 그리고 내일이 두려운 한낱 인간에게 가장 달콤한 말일지도 모르겠다.나는 오랜 공부를 그만두면서 모든 걸 내려놓기 위해 기도를 하고 명상을 했었다.어쩌면 가장 괴로웠을 수도 있었을 그 시기를 별 탈 없이 넘긴 건 명상을 하며 볼품없고 아무것도 아닌 나를 그대로 받아들인 덕분이다. 돌이켜보면 그때 나는 생각보다 고통스럽지 않았을 수도 있었겠다. 아니면 인정이 아닌 체념이었나. 다 지나고 나니 어쩐지 조금은 시시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때 나는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했으니, 나의 모든 것을 온전히, 스스로 끌어안겠다. 라는 나름 절실한 마음을 담아 기도했었다.바로 오늘 지금, 어떤 사람은 죽을 만큼 아프고 또 어떤 사람은 행복하게 웃는다.타고난 팔자가 사나운 걸 어쩔 거냐고 물으면 그래 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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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4. 21. 1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