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순간의 기록 | 오크베리, 포비(FOURB), 쇼토 딸기 쇼토, 해목 히츠마부시, 뮬리노에스프레소바, 롯데백화점 미셸 들라크루아 개인전

행복한 순간의 기록
- 2025년 1월 일상 기록

길을 걷는데
사람들이 한쪽 방향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길래
사람들이 바라보는 쪽 하늘을 보니
흐린 하늘 사이로
빨갛게 달아오른 해가 지고 있었다

플립 5 정말 만족스럽게 쓰다가도
카메라가 아쉬울 때가 많은데

아이폰 16 프로가 생기니
이렇게 꽤 만족스러운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여행 참 좋아했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가 한창일 땐
어딜 나갈 생각조차 못 했고
그리고 나선 다소 무속적인 이유로🫠
여행을 피했다

그 사이에 여권도 만료가 됐고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여권을 재발급받았다

앞으로 십 년은 써야 하니
살을 좀 더 빼고 예쁜 사진으로 만들고 싶었으나
네.. 뭐...😉

마침 엄마도 엄마 아들도
얼마 전에 신여권으로 여권을 교체해서
기분이다 내가 여권 커버 하나씩 쏜다🔫

위글위글 가서 여권 커버 사가지고 와서
하나씩 노나 가졌다

요가 끝나고
아무 일정이 없는 줄 알고
카페에서 케이크 먹으면서
멍 때리고 있는데

캘린더 알람이 울렸다

굿은 됐고요 떡이나 먹겠습니다(부제: 아직 끝나지 않았던 액땜의 굴레)

어이없는 점사를 보고 와서는
바로 Y와 약속을 잡아놓고
완전히 까먹고 여유나 부리고 있었네

알람 확인하자마자
바로 짐 정리해서 챙기고
요가 갔다 온 차림새 그대로 출발한 덕에
다행히 약속시간까지 여유 있게 도착했다


📍 오크베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 트로피컬 볼과 디 오리지널

약속 잡을 땐
파이브 가이즈 가자고 해놓고
햄버거 영 안 당겨서

일단 오크베리 아사이볼 먹으면서
한참 동안 수다를 떨었다

하우스오브신세계 오크베리 자리에
오크베리 없길래 매장 닫았나 보다
아사이볼은 못 먹고 가나 싶었는데

Y가 매의 눈으로
아사이볼 들고 다니는 사람을 발견🧐

알고 보니 원래 오크베리가 있던
키보 아츠아츠 건너는 팝업 매장 자리고
오크베리는 팝업 매장 자리에서
스위트파크 태극당 앞으로 이전했다

그래 오크베리가 없어질 리가 없지

나는 어김없이 피넛 빼고 바나나 올린
트로피컬 볼을 주문했고
Y는 디 오리지널을 주문했다

그러고 보니 지난번에
땅콩 안 뺀 트로피컬 볼 먹은 거
신강 오크베리였다
하필 또 그날따라 사이즈도 웍스를 시켜서
먹기 너무 힘들었고
그날 이후 주문할 때 정줄 잡고 땅콩 먼저 뺀다

아무튼 트로피컬 볼 여전히 맛있었고
다음엔 꼭 신메뉴 먹어야지

오크베리 언제 질릴까😘


📍 포비 강남점

앉아서 계속 수다를 떨었더니
슬슬 배가 고파서
포비로 자리를 옮겼다

Y는 스프레드는 늘 호두를 먹는다며
플레인 베이글에 호두 스프레드를 시켰고
나는 포비에 가면 언제나 먹는
잠봉뵈르 샌드위치에
허니 밀크 베이글을 주문했고
스프레드는 무화과로 골랐다

호두 스프레드도 맛있네
다음에 포비 가면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도 먹어봐야겠다


📍 쇼토 - 딸기 쇼토 하프

약속 잡을 때
디저트는 꼭 쇼토를 먹자고 미리 약속했다

호두까기인형과 함께 HAPPY HOLIDAY - 코스 겨울 세일, 안스베이커리, 키보 아츠아츠, 오크베리, 미뉴

지난번에 Y랑 스위트파크에서 만났을 때
크리스마스이브인 거 깜빡하고
딸기 쇼토 먹기를 시도했다가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하고 그냥 간 게
넘 아쉬웠었기 때문

스위트파크 도착하자마자
쇼토 가서 케이크 미리미리 사놨어야 했는데
아사이볼 먹으면서
한참 노닥 거리다 다시 갔더니
조각 케이크는 모두 동이 났다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하프사이즈 딸기 쇼토 구입❤️

날 위로해 주는 사람 또한 나의 친구 - 오크베리 트로피컬 볼, 자주테이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딸기 쇼토 Y랑 같이 먹으려고 했는데
포비에 넘 오래 머물렀더니
카페를 또 가기엔 너무 애매한 시간이라

결국 집에 가져와서 혼자 먹었다
Y가 나는 괜찮으니까 어머님이랑 같이 먹어
라고 했는데...🙈

나 요즘 딸기 생크림 케이크에 대한 기준이
넘 높아졌나 봐...
딸기 쇼토 생각보다 그냥 그랬고..

오히려 지난번에 먹은
무화과 쇼토가 더 맛있었다


📍 해목 - 히츠마부시

엄마가 점심 먹자고 해놓고
막상 뭐 먹으러 갈 건지
갈피를 못 잡길래

해목 가서 히츠마부시 먹자고 했다

엄마가 언제
장어 먹고 싶다고 하기도 했고
전날 Y랑 어쩌다가 해목 얘기가 나와서
오랜만에 가고 싶기도 했고

딱 점심시간에 가게 돼서
가면서 테이블링으로 예약 걸었는데
생각보다 대기 시간이 짧아서
대기확정 코드 엄청 아슬아슬하게 입력했다

우리 가족 직업상 장어에 좀 일가견이 있는데
(허세 아님😉)
해목은 장어 간장이 꽤 괜찮은 편이지만
장어 자체는 조금 아쉽다
그래도 지난번에 갔을 때보다
이번에 갔을 때가 장어 맛이 좀 더 좋았다


📍 뮬리노에스프레소바 롯데월드타워&롯데월드몰

해목 가기로 미리 약속했던 게 아니라서
밥 먹으면서 괜찮은 카페를 찾아봤는데

뮬리노에스프레소바가 평이 좋길래
카페는 여기로 골랐다
6층 연결통로 쪽이 있어서
마침 해목이랑도 가깝기도 했고..

엄마는  아메리카노 연하게 마시겠다고 했고
나는 뮬리노 시그니쳐 중 하나인 팬지슈페너와
베스트 메뉴라는 레몬 크림브륄레를 주문했다

자리는 불편하지만
인테리어는 좋다는 평을 봤는데
키가 큰 편이라서 그런지
자리는 그럭저럭 괜찮았고
인테리어는 평범한 편이라고 느꼈다

직원분 매우 친절하셔서
메뉴 고르기 편하다
앞에서 고민하고 있으니
궁금한 거 편하게 물어보라고 하셔서
이것저것 여쭤보고 나서 주문했다

제비꼿 향이 첨가된 팬지슈페너는
특이하긴 했지만 쏘쏘
에스프레소 위에 크림과 레몬을 올리고
위에 설탕을 뿌려 구운
레몬브륄레는 상큼하고 맛있었다

위치도 좋고 분위기도 아늑해서
자주 오게 될 것 같다

원래 롯데월드몰에 오면
카페는 꼭 르빵으로 갔었던 터라
르빵 없어지고 카페 유목민 됐었는데
앞으로는 여기로 오면 되겠다
뭔가 예잔 르빵처럼
한적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있다


📍 <행복한 기억의 순간> 미셸 들라크루아 개인전
      - 롯데 갤러리 아트홀 잠실점 에비뉴엘

커피를 마시고 집으로 가려고
연결통로를 넘어갔는데
롯데 갤러리 아트홀에서
미셸 들라크루아 개인전을 하고 있었다

만약에 칼국수를 먹지 않았더라면 | 예술의 전당 미셸 들라크루아 전시, 앵콜 칼국수, 파이브가

행복한 겨울의 기억을 담은
미셸 들라크루아의 그림

2년 전쯤 예술의 전당에서
미셸 들라쿠르아 전시를 관람했는데
다시 보니 정말 반가웠다

벨에포크, 파리의 아름다운 시절을 그려낸
미셸 들라크루아의 작품

엄마가 참 밝은 사람이 그린 그림 같다며 좋아했다

파리 뤽상부르 공원,
그곳에 나의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 중
한 때가 있다

여기서 책도 보고 편지도 쓰고 그랬는데..
나의 행복했던 기억의 순간을
엄마에게 그림으로 보여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6층
롯데 아트홀 미셸 들라크루아 개인전
<행복한 기억의 순간>은
25년 2월 16일까지 하는 무료 전시다
행복한 기억을 담아낸 밝고 따뜻한 그림은
보기에도 편하고 쉬우니
꼭 들려보시길

잠실에 들렀으니
엄마는 어김없이 잠실매점에서 로또를 샀고
결과는 네.. 꽝입니다🤗

잠실 매점 지나칠 때마다 느끼는 건데
진짜 로또 맞은 사람은 잠실매점 사장님 아닐까
저 로또 용지 상자가
어떤 날엔 두 줄이나 쌓여있다


📍 롯데리아 -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 버거

엄마랑 헤어지고 나서
책 좀 보다가
딸기 쇼토 조금 먹고

프로 블로거의 최신 외식 동향보고서 | 스타벅스 × 해리포터, 롯데리아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

롯데리아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 버거
배달시켜서 먹었는데

엄마가 전에 모임 때문에 가봤던 고깃집
돼지갈비가 맛이 괜찮았다면서
돼지갈비를 먹으러 가자고 했다

차마 햄버거 시켜 먹었다는 말은 하지 못하고..
배가 불렀지만 아무렇지 않은척🫠
그렇게 저녁으로 돼지갈비까지 먹었다

엄마가 밥이랑 찌개도 시켜줘서
밥도 한 공기 다 먹고😇

맛있는 거 많이 먹고 함께 시간을 나누며
소소하게 즐거워서
확실하게 행복한 나의 일상❤️


결국 소화제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