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또광(황조롱이 또 광화문 갔다 옴)
- 2025년 1월 일상
눈 오는 연휴
눈 맞는 건 썩 좋아하지 않지만
어느 카페 한편에 앉아서
사람도 구경하고 눈도 구경하고 싶어서
기꺼이 집 밖으로 나왔다
슬플 때나 위로받고 싶을 때면
광화문이 생각나기도 하지만
기쁠 때도 아무 이유 없이도
그냥 베이글을 먹고 싶을 때도
무작정 광화문에 가기도 한다
예전엔 세종문화회관 쪽 스벅
창가 자리에 앉아서 창밖 구경하는 걸 좋아했다
📍 포비 광화문점
- 잠봉뵈르 샌드위치와 아이스 플랫화이트
엄마한테 광화문 갔다 오겠다고 했더니
M: 광화문 왜 가? 집회하러 가?
m: 아니 광화문 집회만 하는 곳이야?🤷♀️
라고 말했지만 썩 틀린 말은 아닌 것 같기도..
아무튼 엄마
나는 그냥 아무 일 없이도
광화문에 잘 가고 자주 가
휴일에 서울 한복판이고
눈까지 오니 포비 조금 한가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던 건 정말 나만의 착각이었고..
나 같이 생각한 사람 많았던 건지
아니면 쉬는 날이어서인지
내가 유난히 붐비는 시간에 포비에 갔던 건지
사람 정말 많아서
자리 나기까지 한참을 서성였고
창가 자리는커녕
가방 놓을 공간도 없는
좁은 테이블에 겨우 자리를 잡았고
자리가 불편해서
먹다 그냥 포장해서 나갈까 생각하면서도
어떻게 얼른 먹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포비에서 보는
눈 오는 날 창밖 풍경은
생각했던 것보다 예쁘지 않았고
오히려 을씨년스러웠다🫠
좀 오래 머물렀다면
새로 나온 고구마 베이글까지 먹고 나왔을 텐데
나오는 길에 고구마 베이글 맛이 궁금해서
하나 포장해 왔다
생각보다 더 맛있었는데
데우지 않고 그냥 먹었던 게 아쉬워서
담에 매장 가면 꼭 먹고 오기로 해🤙
연초에 제가 미친 점사를 보면서
사람구실 못하는 은둔생활자라는
평을 듣지 않았겠습니까🤷♀️
나의 거의 모-든 친구들이 반문하는 게 있는데
MBTI I가 맞냐는 거다
네 저는 I가 맞고요
집을 정말 좋아하지만
밖을 잘 돌아다니기도 합니다
일단 한 번 나가면
나간 김에 가봐야겠다 싶은 곳은
다 돌고 오기도 하도
또 잠실이나 광화문 일대
요즘은 여의도까지😎
혼자 다니기 익숙한 곳은
별 일 없이도 그냥 훌쩍 나가서 놀다 오곤 한다
📍 카페 몬지 - 클래식 팥빙수
눈도 조금 맞았고
뜨끈한 매운 해물 샤부샤부 먹고 싶었는데
잠봉뵈르 샌드위치 먹고
너무 배불러서 그냥 팥빙수 먹었다
겨울이라 빙수가 좀 덜 팔려서 그런지
지난번에 B랑 갔을 땐
떡이 너무 딱딱해서 못 먹었는데
다행히 떡도 팥빙수도 맛있었다
📍 조앤더주스 - 프린스 오브 그린
그리고 마무리는
조앤더주스 프린스 오브 그린
참 많이 돌아다니고
많이 먹으러 다니는 것 같아도
보면 늘 가는 곳에 가고
늘 먹는 걸 먹는
단조로운 나날을 보낸다
광화문 역 내려가다가
누군 눈 위에 쓴 글귀가 귀여워서
그냥 지나 치치 못하고 사진 찍었다
사람 때문에 화나다가도
이렇게 사람들 덕에 소소하게 웃는다
모두모두
2025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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