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축하 주간, 맛있는 거 많이 먹기
- 2025년 4월 일상 기록
📍 리스토란테 에오
생일 선물로 즐거운 식사를 선물 받았다.
이탈리안 파인다이닝 리스토란테 에오,
음식도 맛있고 직원분들 모두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친절하셔서 만족스러웠던 곳, 먹으면서 다음에 엄마랑 같이 또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날 것은 아예 안 먹고 해산물은 잘 먹지 않아서 엔다이브만 조금 집어먹고 말았더니, 직원분이 다음 요리부터는 무리 없이 드실 수 있을 거라면서 친절하게 신경 써 주셨다.
식사를 하고 있으면 직원분이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 조각과
색깔이 참 탐스러운 올리브를 내어주시는데 아마 와인을 마시는 손님을 위한 스낵인 것 같다.
나와 언니 둘 다 술을 마실 수가 없어서 그냥 하나씩 집어 먹고 말았다.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가면 치즈와 올리브는 미리 거절해야겠다.
완두콩 무스가 올라간 전복 요리, 의외로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이다.
음식을 받자마자 전복의 비린 향이 조금 느껴졌고, 작게 자른 전복 조각을 입에 넣자마자 비린 맛이 나서 조금 불쾌했었는데, 전복 위에 올라간 완두콩 무스가 정말 요물이다. 전복과 완두콩 무스를 함께 먹으니 신기하게도 비린 맛이 전혀 나지 않았다.
다음에 갔을 때도 이 전복 메뉴가 꼭 있었으면 좋겠다.
파스타는 라구 라자냐, 피렌체에서 라자냐를 맛있게 먹고 나서는 한동안 라자냐 노래를 불렀었고, 언니랑도 라자냐 먹으러 가고 그랬다. 언니가 그걸 기억하고는 너 라자냐 좋아하잖아 잘됐다 라고 말했다. 오랜 친구란...❤️
라자냐는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게 맛있었다.
언니랑 이탈리안 파인 다이닝 간다고 했더니, 엄마가 그러면 스테이크 먹겠네? 피뚝뚝 떨어지게?
평소 고기는 미디움 이상으로 구운 것만 먹는 엄마는 레어나 미디움레어 정도의 굽기를 선호하는 내가 참 못마땅한지 고기를 먹을 때마다 이렇게 한 번씩 긁는다.
엄마 말이 자꾸 귀에서 돌아서 그런지 스테이크를 미디움 정도로 주문했고, 먹는 내내 후회했다.
가니쉬로 우엉과 어란이 올려져 있었는데 어란.. 너무 비렸고, 다음엔 어란 빼달라고 해야지. 입맛이 초딩...이라 죄송합니다.
메인 요리를 먹고 나니 마카다미아 젤라또가 나왔다. 고소한 마카다미아 젤라또와 상큼한 망고 젤리가 어우러져서 정말 맛있다.
리스토란테 에오는 언니가 생일 선물 대신 맛있는 밥을 사주겠다면서 직접 예약한 곳이다.
예약하면서 생일을 맞아 방문하니 조용한 자리를 부탁한다고 남겼다는데, 큰 창이 있는 룸으로 자리를 안내해 주셨고, 생일 축하 메시지와 함께 마카다미아 젤라또에 초를 꽂아서 가져다주셨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좋았던 리스토란테 에오❤️
커피는 디카페인도 가능하다고 해서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셨고 커피와 함께 귀여운 쁘띠 마카롱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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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드니까 이제 생일 점점 안 챙기게 된다고 해놓고, 올해 그 어느 때보다 야무지게 생일 축하를 받았네. 소중한 나의 친구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 블루보틀 여의도 카페
언제나 마무리는 블루보틀, 맛있는 점심을 받았으니 커피는 내가 샀다. 더현대 5층은 언제 와도 항상 여유롭고 기분 좋다.
이번 엄마 생일엔 엄마가 매우 바쁠 것 같아서 생일 전에 미리 포시즌스 호텔에 다녀오기로 했다.
지난번 광화문에 갔을 때 무슨 정신인지 세종문화회관 쪽 출구로 나왔다가 우연히 눈에 띈 일품당, 추억의 장소인데 정말 오랜만이었다. 그날 사진을 찍지 않아서 부러 일품당 쪽으로 한 바퀴 돌아 사진을 찍고 포시즌스 호텔로 향했다.
언니 만났을 때 일품당 본 얘기하다가 옛날 얘기도 하고 그랬는데, 다음번엔 일품당에서 만나서 같이 샤부샤부 먹으면 좋겠다.
📍 포시즌스 호텔 서울 더 마켓 키친
테이블 위에 산펠레그리노 탄산수가 놓여있었는데, 엄마는 탄산수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아쿠아 파나로 변경 부탁드렸다.
엄마도 물 맛이 좋다고 하고 나도 유독 물이 맛있어서 다른 음료는 주문하지 않고 생수만 계속 마셨다. 같은 아쿠아 파나인데 마트에서 사 마실 땐 왜 이 맛이 아니지🤔
서울 한복판에 지어진 호텔이라 호텔 아래 유적지가 있다. 이런 장소를 볼 때면 어쩔 수 없지 싶다가도 아쉽고 그렇다. 특히 DDP!
조금 일찍 들어오기도 했지만, 평일 저녁이라 그런지 손님이 많지는 않았다.
평일 할인 상품이 생긴 걸 보면 경기가 정말 안 좋긴 하네. 또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사실 엄마도 경기가 너무 별로라 가고 싶은 맘 반 안 가고 싶은 맘 반이라면서 끝까지 고민했었다. 갈까 말까 갈피를 못 잡길래 오전에 요가 수업 끝나고 와서 당일 예약이 되면 가는 거라고 했었는데, 빈 테이블을 보니 예약이 안 될 리가 없었다.
아주 맛있게 생겨서 찍어 본 갈비찜❤️
이날의 목표는 평소에 입에 안 대는 음식 시도해 보기, 그래서 첫 접시에 양갈비랑 안키모가 올라간 초밥을 가져왔다.
양갈비는 생각보다 냄새가 나지 않았는데 오히려 소갈비랑 돼지고기는 좀 냄새가 났던 편, 양갈비는 워낙 취향을 타는 고기다 보니 조금 더 신경 쓰지 않았나 싶었다.
안키모 살짝 비리긴 했지만 생각보다 입맛에 맞아서 안키모 빠테 파는 식당을 검색해 봤을 정도였다. 입맛에 맞는 해산물이 하나 더 늘어서 신난다.
배불러서 싫다더니, 엄마가 결국 안 되겠다며 생맥주 한 잔 주문했다.
게와 가재를 공략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나는 해산물 별로 안 좋아하고 까먹는 거 싫어해서 가재 한 번만 먹고 말았다. 사실 이래서 호텔 뷔페 잘 안 간다. 다음 생일엔 그냥 중식당 예약하기로 했다. 리스토란테 에오 또 가는 것도 좋고❤️
이미 배가 불러서 더 이상 못 먹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디저트는 먹어야 하니까 과일이랑 케이크 가져다 먹었다.
다 먹었으면 소화 좀 시키고 디저트 먹으라는 듯 디저트 코너까지 가는 길이 길고도 길다.
맛있어 보이는 게 많았지만 욕심 내지 않고 과일 조금 하고 젤라또, 그리고 케이크 조금 먹었다. 결국 먹을 건 다 먹었네🙃
가장 맛있었던 건 꿔바로우, 더 이상 입에 뭘 넣기도 힘들 정도로 배가 불렀지만 다음 날 다 소화되고 나니, 꿔바로우 한 개쯤 더 먹을 수 있었던 거 아니었을까...🫠 괜히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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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일을 늦게까지 챙겨 먹고 엄마 생일을 좀 이르게 축하하니, 내내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좋았다.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즐거우면 최고의 생일이지 뭐.
📍 겔랑 루즈G
밥 먹고 엄마 선물 사러 가려고 서둘러서 나왔는데 비가 쏟아졌다.
어쩌다 보니 우산 챙기는 걸 서로 미뤄서 우산은 없고, 다행히 지나가는 택시가 있어서 얼른 택시를 잡아 타고 롯데 본점으로 갔다.
광화문 근처에선 늘 걸어 다니니까 이 근처에서 택시 타는 거 아마 처음인 것 같네.
엄마에게 선물한 생일 선물은 겔랑 루즈G💄
전에 그리스에서 가죽으로 된 립스틱 케이스를 엄마 선물로 사온 적이 있었다. 엄마가 거울이 달린 그 케이스를 무척이나 좋아했다.
어쩌다 립스틱 케이스를 잃어버리고는 마땅한 케이스를 못 찾았고, 비슷한 디자인에 조금 볼품 없는 케이스를 사줬는데 그마저도 약해서 금방 부러졌다. 유튜브를 보다가 우연히 갤랑 루즈G를 알게 됐는데 딱 엄마가 찾는 디자인인 것 같아서 엄마에게 선물하기로 마음먹었다.
매장에 데려가서 루즈G를 보여 주니 역시 엄마도 케이스를 꽤 만족스러워했다👍
엄마는 빨간색 케이스가 갖고 싶다고 했는데, 같은 값이면 반짝반짝한 르 스트라쎄로 하라고 말렸다. 그런데 엄만 결국 빨간색 케이스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 같다. 공홈에선 각인도 되는 것 같은데 어버이날에 케이스 하나 더 사서 선물해야지. 빨간색으로❤️
📍 장지연,『조선을 읽는 법, 단』, 푸른역사
『조선을 읽는 법, 단』, 맛있는 거 많이 먹고, 기분 좋은 선물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매우 흥미로워 보이는 책을 발견했고, 마침 나는 2호선을 탔고, 잠실에 들를 예정이고, 바로 바로드림으로 주문을 넣고 준비된 책을 받아서 버스를 놓치지 않고 환승까지 했다.
모든 게 즐겁고 행복했던 멋진 하루❤️
미리 맛있는 걸 잔뜩 먹길 잘했지, 엄마는 이번 생일에 어쩌다 보니 생일상 겸 집들이 상을 차리게 됐다. 덕분에 생일을 맞은 엄마는 생일날 하루 종일 주방에서 일을 해야 했다.
어느 해부터는 매해 엄마 생일 미역국은 내가 끓인다. 이번엔 미역국을 먹을 사람이 많으니 그 어느 때보다 맛있게 또 많이 미역국을 끓여야 했다.
미역국 맛있게 끓이는 비법 중 하나가 양파를 넣는 거라던데, 누가 알려준 적은 없지만 나도 미역국에 양파를 넣는다.
맛있게 잘 끓인 미역국, 끓여놓고 한 그릇 제대로 먹지도 못 하고 나가기 바빴다. 그렇게 많이 끓였는데도 미역국 인기가 좋아서 많이 남지 않아 양 것 먹지 못했고, 엄마도 그랬다고 하길래 조만간 한 번 더 끓여주겠다고 했다.
고기 사러 코스트코 다녀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