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일상 기록 - 영화 서울의 봄 무대인사
코로나 창궐 그 이전부터 꽤 오랫동안 영화관을 찾지 않다가 올해 초 처음 영화를 보았다
올해 총 4번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았는데
그중 3번이 서울의 봄이다
영화도 영화관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영화를 세 번이나 봤으니
꼭 천만 관객을 넘었으면 하고 바랐는데
당연한 결과지만🙃 이미 천만은 돌파했고 1212만도 꼭 넘길 바란다
근데 아마 1212만도 훌쩍 넘지 않을까👍
시사회 평이 워낙 좋아서 개봉하기를 기다렸다가 개봉 다음날 처음 영화를 보았고
이 영화가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어서 문화의 날 한번 더 보았다
영화 보면서 마음껏 욕할 수 있다면 한 번 더 볼까 두 번 봤으면 많이 봤지 싶었고
만약 한 번 더 본다면 12월 12일에 또 봐도 나쁘지는 않겠다 싶었는데
마침 1212 전후로 무대인사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영화를 한 번 더 예매했다
1212가 아니라 아쉽지만 용산은 좀 멀어서
크리스마스 마켓 구경도 할 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으로🙃
실은 갈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예매를 하지 않고 있었는데
나중에 엄마한테 무인 얘기를 했더니
왜 예매를 하지 않았냐고 해서 부랴부랴 다시 예매를 했다
그 사이에 중앙 앞자리는 이미 다 나갔다
취소하더라도 미리 예매해 둘걸 좀 아쉽긴 했다
엄마는 무인 가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영화 한 번 더 봐야 하냐고
영화 보면 너무 화나고 스트레스받는다고 하더니 그래도 잘 보더라
사실 영화 보면서 영화 외적인 이유로 너무 스트레스를 받은 게
무인이 있는 상영도 어쨌든 영화 관람이 주인데
n차 관람도 많고 무인 더 중요해 보이는 사람이 많아서
내내 휴대폰만 하는 사람, 늦게 들어오는 사람, 왔다 갔다 하는 사람
관람 예절은 다 갖다 버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매우 불쾌했다
그리고 그 모든 화를 한순간에 삭이게 해 주신 정말 청순하고 멋있는 정우성 님❤️
참다 참다 한 번 싸울까 했는데 덕분에 끝까지 참을 수 있었어요🥰
배우분들 모두 본인이 맡은 배역이 잘못했다고 사과하시며 인사하셨는데
분위기가 정말 유쾌하고 좋았다❤️
그리고 박해준 배우 정말 잘생기심😍
비록 생각보다 뒷자리에 앉게 됐지만
정우성 님이 내 옆을 지나가셔서 그래도 자리가 좋았지 싶었고
찍은 사진이 모두 이따위라 연사를 갈기지 않은 손을 한탄했지…🫠
서울의 봄,
이미 본 영화를 또 보는데도 여전히 재밌었다
물론 여전히 화도 많이 났고🥲
여유 있게 저녁도 먹고 크리스마스 마켓도 구경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시간이라
대기 줄이 없었던 곰국시집에서 만두전골을 먹었다
음식이 빨리빨리 나오는 편이라 좋았고
전골은 쏘쏘🙃
사실 이날 비도 오고 바람도 많이 분 추운 날이라
집 밖으로 나오기가 정말 귀찮고 싫었던 날이었다
그래도 영화, 무인, 크리스마스 마켓 모두 다 즐거웠어😍
다행히 크리스마스 마켓은 실내라 춥지 않았다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많고 먹거리도 많았는데
나오는 길에 잠깐 비 맞았다고 이미 지쳐서…🫠
마켓에서 나와 조금 걸으면 정원으로 향하는 문을 지나서
거대하고 예쁜 트리를 만난다
비를 맞으며 엄마 사진 정말 열심히 찍어줬다
엄마 난 어딜 가도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아
걸음걸음 걸을 때마다 사진 찍어 두는 거 그거 진짜 찐사야...😊
놀이공원을 운영하는 롯데 답게 회전목마도 설치해 두었다
3만 원 이상 결제한 당일 구매 영수증을 보여주면 탑승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회전목마는 운행하지 않았다
사실 뭐 운행했어도 타지는 않았겠지
영화 보고, 저녁 먹고,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사진 좀 찍고 돌아왔을 뿐이었는데 집에 오니 너무 지쳤고
너는 빵을 정말 너무 많이 먹는다는 핀잔을 듣고도
꿋꿋하게 이성당 단팥빵과 야채빵을 사 온 나는
집에 오자마자 맛있게 빵을 먹었다
물론 엄마도 맛있게 먹었다😊
손을 꽁꽁 어는 추위를 이기고 인스타 이벤트를 참여하고 받은 방향제는
엄마 차에 잘 매달아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