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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과로사한다는 연말의 보통날 - 을지다락, 더블톤, 나와 나타샤 부쉬드노엘, 부빙 북촌점, 서울서둘째로잘하는집 단팥죽

📔

by KESTRELLA 2024. 12. 24.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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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과로사한다는 연말의 보통날
- 2024년 12월 일상 기록



📍 을지다락

오랜만에 엄마와 약속을 잡을 수 있게 돼서
어디를 갈까 하다가
작년 연말에 을지다락에 갔었던 게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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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다락은 전부터 가고 싶었던 곳이었고
마침 충무로에서 가까워서
엄마랑 한번 가보았었는데
예상외로 엄마가 꽤 맘에 들어했었다
그래서 연말이 됐으니 또 한 번 다녀오자고 했다

작년에 왔을 때만 해도
인쇄소가 있던 건물이었는데
이제는 건물 전층이 음식점이 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계단은 폭이 좁고 낡아서
발 크고 키 큰 사람은 너무 무서워🫥

을지다락이라는 이름답게
낡은 건물 계단을 오르면
이렇게 또 낡은 철문이 보이고
그 철문을 열면
안락한 식당이 나온다

문 하나 사이로
별세계가 펼쳐지는 동화 같은 곳❤️

생수 주는 식당 사랑합니다🫶

식기와 커트러리는 작년과 같았다
을지다락 커트러리 예쁘지만
유리손목에겐 너무 무거워🫠

오랜만에 와인에이드 마시고 싶어서
음료는 와인에이드를 골랐고

작년에는 다락 로-제, 다락 오므라이스,
가츠산도까지 세 가지 음식을 먹었는데
엄마가 가츠산도는 거의 먹지 않아서
이번엔 다락 로-제와 다락 오므라이스만 주문했다
옥수수뇨끼도 인기 있는 것 같던데
내 뭔가 취향이 아닐 것 같아서…🙃

포포몬스가 중요한
다락 오므라이스

직원분이 먼저
사진이나 영상을 찍겠냐고 물어봐주시고
기다렸다가 오믈렛을 쫙 갈라주신다

순식간에 스르륵 열리는 오믈렛

다락 로-제의 크림이 족굼 작아진 것 같은데🤔
대신 작년보다
오믈렛은 좀 더 부드럽게 잘 열리는 느낌

다락 로-제도 다락 오므라이스도
기본적으로 매콤한데
각각 크림과 반숙 오믈렛 덕분에
맵다는 느낌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을지다락에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고
음식도 빨리 나와서
시간이 꽤 여유 있게 남은 터라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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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에 올 때면 매번 가는 헤베커피 대신
새로운 카페를 찾다가
충무로역 근처 카페 더블톤을 알게 됐다

골목길을 따라 계속 걷다 보니
아 이 건물 충무로역에 있는 꽃상가 건물인데
이 건물이 이렇게나 컸구나
건물이 한 블록 가까이 쭉 이어진다

알고 보니 이 낡은 건물이
세운상가에 속한 진양상가였고
김수근 건축가가 설계한
우리나라 최초의 주상복합 아파트라고
충무로 올 때마다 보던 건물인데 전혀 몰랐다

앞에서 봤을 땐 그냥 낡고 작은 건물인 줄 알았는데
정말 정말 큰 건물이었다


📍 더블톤

을지다락과 충무로 역 근처엔
맛집도 많고 카페도 많은데
을지로역 쪽에서 가려고 했던 카페들이 좀 작은 편이라
아예 충무로역 근처로 카페를 찾다 발견한 더블톤

무려 3층에 있는 카페인데도 평이 좋았는데
역시나 손님도 많았다

낡고 투박한
왠지 좀 거친 건물을 찬찬히 올라가면
따뜻하고 아늑한 공간이 나온다

메모장과 몽당연필,
이렇게 손님들이 기록한 메모지는
벽 한쪽에 붙여둔다

딸기파이는 그냥 보기에 좋았고
그렇다고 맛이 없지는 않았지만…

커피는 산미가 꽤 느껴지는 커피였는데
맛이 좋았다

커피를 마시며 잠시 책 읽기 좋은 카페
분위기 좋고 커피가 맛있다


📍 나와 나타샤

충무로역에서 엄마와 헤어지고
나는 홍대 나와 나타샤로

그리고 이날의 마지막 일정은 도봉구다🫠

내 친구들 이제는 이런 일정 들어도
놀라긴 하지만 엄청 크게 놀라지는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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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조롱이(프랑스 파리 n개월 거주)는
비록 겨울을 유럽에서 보낸 적은 없지만😉
매년 연말 부쉬드노엘을 먹는다

올해는 12월 초부터 워낙 정신이 없었고
파티할 기분이 아니라
연말 모임을 연초로 미루었다
덕분에 부쉬드노엘 예약을 잊었고...

검색을 하다가
나와 나타샤에선 연말이 아니어도
언제든 부쉬드노엘을 먹을 수 있다는 글을 보고
올해는 아쉬운 대로
혼자 나와 나타샤에서
부쉬드노엘 조각케이크를 먹고
연말을 기념하기로

나와 나타샤에 도착했는데
부쉬드노엘은 아직이라

밀크티와 딸기 생크림 케이크를 먼저 주문했다

나와 나타샤는
사장님 혼자서 운영하는
작은 카페 겸 수제케이크 전문점이었는데
철이 철이니만큼
케이크 제작으로 몹시 바빠 보였다

딸기 생크림 케이크는
생크림이 여태 먹어본 케이크 중에
가장 묵직한 맛이었다

무게감 있는 크림과 달달한 시트
그리고 상큼한 딸기 조합도 꽤 괜찮네

매장 안쪽에서 사장님이
부쉬드노엘 완성하신 거 보자마자
바로 부쉬드노엘도 한 조각 주문했다

묵직한 느낌의 딸기 생크림 케이크와 달리
부쉬드노엘은 오히려 산뜻한 느낌
물론 라즈베리잼이 상큼한 맛도 주지만
초코케이크인데도 그 자체로 꽤 가벼운 맛이었다

을지 다락에서 파스타랑 오므라이스 먹고
더블톤에서 딸기 파이 먹고
또 케이크 두 조각이라니...
부쉬드노엘까지 무거운 맛이었으면
솔직히 다 못 먹었을 듯...

롤케이크 모양 부쉬드노엘이 아니어서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부쉬드노엘을 먹으며
나무 장작을 태웠으니
올해의 액운은 모두 타 재가 되고
새로 올 나날들은 희망으로 타오르길🔥


📍 부빙

켈트족 식으로 부쉬드노엘을 먹고
액운을 태웠으니
이제 한국식으로 동지 팥죽을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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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동지에는 꼭
삼청동 서울서둘째로잘하는집
단팥죽을 먹겠다고 생각해 놨다가
동지 전날 삼청동을 다녀왔다

그리고 삼청동 가는 길에
북촌에 들러서 빙수도 먹었다

부빙 여러 번 갔는데
부빙 북촌점은 처음이다

팥빙수집이다 보니
부빙에서도 단팥죽을 팔고 있었다
삼청동에 단팥죽 사러 나왔다가
빙수 먹으러 온 거지만
부빙 단팥죽도 맛이 궁금해 하나 주문했다

달달한 단팥죽에
쫄깃한 옹심이가 들어있었다

부빙 단팥죽은 빙수집 단팥죽답게
맛이 좀 단편이었다

달달하고 따뜻한 단팥죽과
차갑고 달달한 빙수를 먹으니
아주 좋아❤️

단호박빙수와 밤빙수 중에 고민하다가
호지차빙수를 주문했다

호지차빙수 약간 똘병이 닮았다
똘병이는 요즘 가장 스타성 있는 솜뭉치
(라이즈 소희 공식 인형이다🙃)

호지차 빙수
단팥죽과 잘 어울리고
시원해서 좋았다

단호박빙수랑 밤빙수 먹으러
조만간 부빙 또 가야지
벌써 친구도 꼬셔놓았다🤗


📍 서울서둘째로잘하는집

삼청동 정말 오랜만이다
서울서둘째로잘하는집 단팥죽도
거의 십 년 만인가
그보다 더 된 것 같기도 하고
삼청동 인기가 예전 같지 않아서
예전만큼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멀리서도 긴 줄이 보이길래
단팥죽 사는 줄이구나 단번에 알았다

작은 창틈으로 쉴 새 없이
단팥죽을 만드는 분주한 손길이 보였다

동지엔 매장 운영을 하지 않고
포장만 하는 것 같다

멀리서 단팥죽 기다리는 줄을 보고
잠깐 빙수 먼저 먹고 온 걸 후회했다
단팥죽이 바로바로 나와서
생각보다는 오래 기다리지 않는데
대량으로 주문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줄이 빨리 빠지는 편은 아니었다

단팥죽은 작은 그릇에 하나씩 잘 포장해 주신다

집까지는 한 시간 정도 걸렸는데도
여전히 따뜻해서
데우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었다

오랜만에 먹은 단팥죽은
많이 달지 않고 정말 맛있었고
또 먹고 싶다...

다음에 가서 또 먹고 와야지
아 다음에 단팥죽 먹으러 갈 땐
효자베이커리에서 콘브레드도 사 와야겠다❤️

기운이 바뀐다는 동지를 앞둔 밤엔
걸을 때마다 뽀득뽀득 소리가 나는
단단한 눈이 내렸다

오랜만에 걸어보는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

동지부터는 이제 기운이 바뀌어서
다음 해의 기운을 받는다고 한다
부쉬드노엘도 먹고
맛있는 단팥죽도 챙겨 먹었으니
액운은 모두 멀리 날려버렸다

나쁜 건 모두 재가 되고
좋은 건 훨훨 타오르는 새해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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