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아스 좋아하세요?』 하길・이준석, 창비(2026)
2026년 5월 도서 구매 기록

알라딘 펀딩으로 구매해 두었던 도서 『일리아스 좋아하세요?』가 도착했다.

펀딩이야 늘 일단 참여해 놓으면 잊고 지내기 때문에 택배 배송일 같은 건 신경도 안 쓰고 있었는데, 배송 지연 문자도 왔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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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는 전직 휀걸이고요특기는 머리수 채우기입니다- 2024년 12월 일상 기록인생 가장 중요한 시기에느닷없이 휀걸이 된 사람이 있다?그 사람이 바로 저예요🙋♀️(사실 우리 어머니도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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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좋아하세요?』는 트위터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어느 일리아스 덕후가 『일리아스』의 첫 문장을 따 "분노를 노래하소서, 민중이여" 깃발을 들고 광장으로 나간 일, 그 깃발의 문구를 알아보고 말을 건 사람이 일리아스를 가르치는 서양고전학연구소장 교수였던 일,
많은 이의 바람🙃대로 팥차 엔딩이 날 줄 알았지만, 그 대신 『일리아스 좋아하세요?』라는 대담집이 나왔다.

우리 집에는 아주 오래전 내가 희랍어를 배우던 시절에 사 둔 동서문화사의 희랍 고전책이 몇 권 있다. 그래서 뭔가 희랍 고전책 하면 떠오르는 색은 왠지 새빨간 색인데, 『일리아스 좋아하세요?』는 혹시 요즘 불미스러운 빨간색 만은 피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을까🙊 온통 파란색으로 디자인한 책이었다.
시원시원한 파란색이 좋긴 하지만, 파란 바탕에 흰 글씨로 쓰인 부분은 사실 읽기가 좀 어려웠다. 난시가 심해서 다크 모드도 잘 사용하지 않는 편...🫠
저자 이준석 선생님의 이름을 보고 사실 잠시 흠칫했는데, 알고 보니 내가 아주아주 오래전에 사 두고 단 한 번도 읽어보지 않은 『미학대계』의 저자 중 한 분이셨다.
일리아스를 좋아하냐고 물으신다면 대답은 네.. 니오…
기억력이 좋다는 얘기를 자주 듣지만 그건 사건의 흐름과 장면에 대한 편중된 기억력이다. 나는 인물과 사물, 단체 등의 이름을 정말 잘 못 외운다. 노래도 제목과 가사, 특히 제목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편… 그래서 사탐과목 선택할 때도 근현대사(라고 말하면 정말 늙은이 같겠지만 네, 저는 늙은이가 맞습니다🙋♀️)는 처음부터 배제했다.
등장인물이 많은 이야기는 집중해서 읽기 어려워하는 편이라 관심이 생겨도 쉽게 접근하지 못했다. 교양 수업으로 희랍어와 희랍 철학 수업을 들었을 정도니 희랍 고전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었지만, 고전을 읽는 건 지레 겁먹고 포기했다는 게 맞다.
『일리아스 좋아하세요?』는 일리아스를 좋아하는 덕후와 일리아스를 직접 번역한 교수의 대담집이다. 일리아스 덕후가 겪은 광장에서의 기록과 일리아스 이야기, 그리고 교수님의 문답이라면 일리아스에 대해 조금 쉽게 접근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펀딩 소식을 듣자마자 후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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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가지고 다니면서 틈 날 때마다 조금씩 읽고 있다. 술술 잘 읽혀서 마음만 먹으면 앉은자리에서 바로 후루룩 읽어버릴 수도 있을 것 같다.

『일리아스 좋아하세요?』 폴바셋 에디션🤎

새로 산 파우치에 책이랑 다이어리랑 이것저것 다 넣어서 다니고 싶은데 그러면 책이 상할 것 같아서 폴바셋 쇼핑백으로 북커버를 만들었다. 원본 책의 귀여움은 없어지고 조금 중후해졌지만 예쁘고 종이가 빳빳해서 책에 지퍼나 단추 자국이 나지 않아서 좋다❤️
고전을 읽는 덕후가 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일리아스 좋아하세요?』를 잘 읽어보겠습니다🫶
| 6월의 (아마) 마지막 책장 채우기(부제: 책 한 권도 안 읽은 바보에서 책 딱 한 권만 읽은 바보 되기) (0) | 2026.06.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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