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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돌아다니다가 뮤지컬 킹키부츠 보기 - 오띠젤리, 콩카페 이태원점, 스타벅스 한강진역R점,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뮤지컬 킹키부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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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STRELLA 2024. 11. 22.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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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돌아다니다가 뮤지컬 킹키부츠 보기 - 2024년 10월 일상 기록


나는 사실 이태원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나와는 상성이 잘 안 맞는지
갈 때마다 안 좋은 일이 있었다

그중 한 번은
스트레스로 급체가 와서
길 걷다가 그대로 졸도할 뻔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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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킹키부츠
보기 전부터 엄청 기대가 컸었는데도
공연이 정말 기대 이상이었어서
홍롤라 + 쿤찰리 조합으로
한번 더 보고 싶었는데
예매는 쿤찰리 + 잶롤라 조합으로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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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림 배우는
시카고로 한번 더 보고 싶었는데
킹키부츠 보고 나서
잶롤라도 사랑하게 됨
덕분에 갈까 말까 고민하던
뮤지컬 시카고 최애 조합도
수월하게 놓아줄 수 있었지...🥲


📍 오띠젤리

저녁 공연을 보러 가는 날이라
아쉽게도😇 저녁 운동은 포기해야 했고
아침 운동 끝나고 아무 일정이 없는 날이라

조금 일찍 이태원으로 가서
맛있는 것도 먹고 좀 돌아다녀 보기로 했다

이태원 맛집을 열심히 찾다 발견한 오띠젤리
띠젤리라는 이탈리아 전통 빵으로 만든 샌드위치를 파는 곳이다
띠젤리는 이탈리아 볼로냐 지방의 전통 빵으로 주물 팬으로 구워내는 빵이다
그 버블호떡과 피타브레드가 생각나는 모양인데
만드는 방식도 제법 비슷한 것 같다

따뜻한 스프가 마시고 싶어서
양송이 스프와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시켰다
양송이 스프 버섯도 많이 씹히고 맛있고
꽤 든든한 맛이다

오띠젤리는 띠젤리로도 유명하지만
샤퀴테리로도 유명한 곳이다

수제햄을 직접 만드는 곳이라
평소 초리조나 판체타 같이
평소에는 잘 먹지 않는 샤퀴테리도 많은데

익숙함에 이끌려
평소에도 자주 먹는 잠봉을 시켜버림...
바보🤦‍♀️

잠봉 샌드위치 맛있었는데
잠봉 맛이 시판 잠봉과는 조금 다른 맛이었다
뭔가 공장 느낌이 덜 나는 맛이라고 해야 하나

잠봉 주문한 거 자리에 앉자마자 후회했고
아직 조리 전이면 바꿔주실 수 있냐고
여쭤보고 싶었는데 이미 잠봉 꺼내 놓으신 상태라
그냥 먹기로 했는데
아쉬운 맘은 어쩔 수가...🥺
나는 분명 블루스퀘어에 뮤지컬을 또 보러 갈 것이고
(아마 높은 확률로 지킬 앤 하이드🙃)
그때 또 오띠젤리 가서 다른 샌드위치도 먹어봐야겠다
다음엔 꼭 미트볼이랑 판체타 먹을 것❤️

오띠젤리에서 샌드위치 먹고
바로 근처 콩카페 가기로 마음먹어서
양송이 스프와 함께 나온 띠젤리번 하나는
집에 가서 맛있는 버터랑 먹으려고
포장해서 나왔는데
가방에 넣고 그대-로 까먹어서 결국 버렸다
바보.....🥲


📍 콩카페 이태원점

지도에서 오띠젤리를 검색하다가
바로 근처에 콩카페가 있다는 걸 알았다
콩카페 처음 한국에 들어왔을 무렵에
언니랑 콩카페 연남점을 같이 갔었다

연유에 찍어먹는 따뜻한 바게트
정말 맛있게 먹었었는데

그래서 연유를 곁들인 바게트와
코코넛 멍빈(녹두) 스무디 주문했다
베트남 방식 커피는 디카페인이 안 되고
더군다나 카페인 함량이 높다고 해서
음료는 카페인이 없는 스무디 중에 골랐다

연유를 곁들인 바게트 맛있게 잘 먹었는데
코코넛 멍빈 스무디는 콩비린내가 좀 나서...
아모카도 스무디 먹을걸...

콩카페는 어딜 가나 대체로 분위기가 좋은데
콩카페 이태원점은 분위기도 좋고
되게 조용해서
혼자 커피 마시면서 책 보기 좋다

녹사평역 처음 와봤는데
에스컬레이터 조금 무섭다
고소공포증 있는 사람은 못 탈 것 같아😱


📍 스타벅스 한강진역R점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실은 전에 찾아 둔 카페가 근처였어서
거길 갔으면 됐는데
나중에서야 생각이 났고...🫠

날씨도 좋고 걷는 것도 좋고
이태원 분위기도 좋고
이태원역 쪽으로 쭉 가로질러 한강진역까지
걸어갔으면 시간도 얼추 채워질 텐데

마침 10월이었고
아직 이태원은
내게 아픔이 녹아내린 곳이란 생각이 커서
왠지 가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남은 시간 동안엔
티켓을 받고 나서 근처 스타벅스에서 쉬었다
역시 뭔가 스타벅스는 어느 매장을 가든
익숙하고 편안하다
이태원 돌아다니면서 조금 불편했던 마음이
스타벅스에서 쉬다 보니 좀 누그러졌다


📍 뮤지컬 킹키부츠

킹키부츠를 예매해 두고는
솔직히 갈까 말까 많이 고민했었다

그런데 걱정을 왜 했나 싶을 정도로
공연이 너무 좋았고
쿤찰리와 잶롤라 조합 넘 좋았다🥹

"날 받아줘요 이 모습 그대로"


줄곳 실패만 맛보았던
나의 10대와 20대
그 사이에서 중심을 잡고
나를 버리지 않을 수 있었던 건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 준 나의 엄마와 친구들
그리고 바로 나 자신 덕분이다

나는 나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나를 인정하기까지
명상을 하고 요가를 하면서
매일 울었다

Hold me in your Heart
넘버를 들으며 그때 생각이 많이 나서
계속 눈물이 났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결국 Raise you Up
꿈을 따라 날아오른
찰리와 롤라의 킹키부츠처럼
나의 인생도 우뚝 일어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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