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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지 않으면 뭐 어때 | 투다리, COS, 메뉴팩트 커피, 엑스텐슈팅아카데미, 스타벅스 슈크림라떼와 조 카인드 스누피 초코 카라멜 프라푸치노

KESTRELLA 2025. 3. 30. 19:22
완벽하지 않으면 뭐 어때
- 2025년 3월 일상 기록

지난겨울엔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서 이러다 여름에 벌레 너무 많으면 어떡하나 걱정을 했더니, 그런 쓸데없는 걱정을 왜 했냐는 듯 올 3월엔 그 어떤 해보다 눈이 많이 왔다.

사진은 3월 초 어느 날 아침 하늘이지만, 곧 4월이 되는 어제도 눈을 맞았다. 그제 목련이 지고 있는 어느 담벼락을 걸었는데 그다음 날엔 눈을 맞으며 걷다니...

오사카의 밤은 보글보글 | 인천공항, 아시아나 항공 ICH to KIX, 간사이 공항 로손, 난카이 공항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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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오사카 여행기를 모두 올리고 이삿짐을 싸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 계획이란, 언제나 제대로 되는 법이 없다.

오사카에서 신나게 놀고 와서는 몸져누웠고, 이사 때문에 이래저래 스트레스를 받아 계속 몸이 조금씩 고장 나더니 결국 감기에 걸렸다. 그렇게 나는 다시 체력을 잃었다.

너무.. 억울해...😭 몇 달에 걸쳐서 조금 건강해지면 이렇게 이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늘 완벽함을 추구하려는 나, 이렇게 살다가는 평생 미완성으로 살고 말 거다.
매일 조금씩 모든 물건을 싹 닦아가며 이삿짐 정리를 하다가 안 되겠다 싶어 일단 남은 짐을 다 풀고 여기저기 대충 구겨 넣었다.
남은 건 살면서 조금씩 정리하기로 하고 이제 조금씩 일상을 찾아야 한다. 그러다 보면 체력도 점차 다시 좋아질 테고 건강도 조금쯤은.. 되찾겠지...

블로그도 마찬가지다. 계획대로 오사카 여행기부터 끝내려면 요즘 얘기는 영원히 못 할 것 같아서 일단 3월의 소소한 일상을 적어본다.


📍 투다리

아침부터 춥고 눈이 왔던 3월 어느 날,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서인지 엄마가 투다리에 가자고 했다. 술을 안 마시게 된 지 정말 오래돼서 친구를 만나면 주로 카페를 가기 때문에 술집은 잘 안 간다. 그래서 투다리는 처음이다.

김치우동이 맛있다고 들어서 일단 김치 우동을 하나 시켰고,
  

삿포로 생맥을 팔길래 맥주도 한 잔 했다.

오사카를 다녀온 덕분이기도 하지만 올 3월엔 한 3년 치 먹을 술을 다 먹나 보다.

꼬치 전문점에 왔으니 꼬치도 시켰고,

뭔가 아쉬운 듯해서 교자도 하나 시켰다.

투다리에 들어가서 자리가 다 정리되기를 기다리며 잠깐 서 있는데... 어, 저쪽에 보이는 사람 B네 언니인데, 그 앞에는.. B네!

B네랑 반갑게 인사하고 자리 잡고 먹고 있는데 B가 우리 자리로 왔고 반대로 나는 혼자 남은 B네 언니 앞으로 가서 아무 말 대잔치 하다가 돌아왔고 그러다가 엄마랑 같이 다시 B네 테이블에 합석했다. 정말 요상하고 재미있는 술자리🍻

처음 가본 투다리는 그냥 무난무난한 느낌이었다.


📍 스타벅스 딜리버스

이사를 하고 짐 정리를 하다가 단 게 당겨서 스타벅스 배달 주문했다. 아, 이사한 집은 집에서 한 2분? 거리에 카페가 있다😉

그래도 나가기는 귀찮고.. 음료를 주문하면 펜도 준다니까.. 나는 마침 아직 이삿짐 속에서 펜을 못 찾았고...🙈

스타벅스 딜리버스엔 휘핑이 올라간 음료가 없어서 조금 아쉽다. 아쉬운 대로 바닐라 크림 콜드 브루랑 에그 클럽 샌드위치 그리고 딸기 마스카포네 샌드 케이크 주문했다.

에그 클럽 샌드위치 생각보다 작아서.. 놀랐고 딸기 마스카포네 샌드 케이크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 스타벅스 - 슈크림 라떼

봄이 돌아왔고 슈크림 라떼의 계절이 왔습니다.

그런데 슈크림이.. 너무 맛이 없다. 크림이 입 속에 미끄럽게 남고... 그나마 슈크림 말차 라떼가 좀 나은데 너-무 달길래 샷 추가를 해서 먹어보려고 한 번 더 마셔보았다. 담엔 그냥 말차 라떼 마셔야겠다.
아아 슈크림 라떼는 갔습니다. 쓱타벅스 되고는 뭐 하나 마음에 드는 게 없다. 미드나잇 베르가못 콜드브루나 다시 왔으면 좋겠다. 뭐 사실 이 또한 큰 기대는 없다.

그래도 엄마는 슈크림 라떼 맛있게 먹길래 생일 쿠폰으로 엄마 것도 한 잔 주문했다. 내 생일이면 늘 내가 널 낳아줬으니 선물을 달라는 말을 넌지시 던지시는 우리 어머니, 대답 없는 메아리인 줄 알고도 나 홀로 매년 야호를 외치는 우리 우리 어머니... 어쨌든 엄마 그래서 올핸 내 생일 쿠폰 엄마를 위해 썼어😉


📍 COS 3월 세일

나는 매 분기 코스 세일을 기다리는 코스 세일 사랑단이지만 계속되는 건강 악화로 올해 첫 코스 세일은 아예 머릿속에서 사라지고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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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세일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카카오톡 배너 광고를 보고 그제야 3월 코스 세일을 알게 됐다. 수영은 이미 포기한 지 오래고 아파서 요가도 못 가고 누워 있는데 쇼핑이라니, 어림도 없다. 세일하는 거 알고도 며칠은 집 밖으로 나갈 생각도 못했다.

세일 소식을 듣고 주말을 넘겼는데도 다행히 살만한 옷이 꽤 남아있었다. 평소 세일 때랑은 조금 다르게 사람이 좀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신나게 옷을 고르고 탈의실에서 옷 입어보는데 정말 뜬금없이 인생 너무 손해 보고 사는 것 같아서 좀 억울해졌다. 어떻게 몸이 이렇게나 효율이 떨어지지🤷‍♀️ 조금 괜찮다 싶으면 바로 도르마무 도르마무🤦‍♀️


📍 매뉴팩트커피 스타필드 하남점

코스에서 옷 몇 벌 골라사고 다시 기분이 좋아졌으므로 매뉴팩트커피에 갑니다.
꽤 부정적이고 피곤한 성격이지만 나쁜 감정은 또 잘 잊는 편이다. 몸과 마음이 건강하지 않아도 이렇게 다 제 살길 하나 정도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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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주 가는 매뉴팩트커피, 매번 우유가 들어간 커피를 마셨는데 전부 다 맛이 괜찮았다. 아메리카노를 마시면 꽤 산미가 있지 않을까 싶은 맛이다.

늘 사람이 많아서 자리 잡기 어려운 거 빼면 꽤 괜찮은 카페, 그다지 비싸지 않고 커피 맛도 준수한 편이다.

스타필드 하남점에 매뉴팩트커피가 생긴 지는 꽤 됐는데 나는 작년에 처음 매뉴팩트커피에 가보았다.
자주 갈 일 없겠지 싶어서 처음엔 스탬프 안 받았는데 어쩌다 보니 스타필드 갈 때마다 매뉴팩트커피를 가게 됐고 스탬프 찍는 저 카드 갈 때마다 두고 가서 매번 새 걸로 받았다. 사진 속 저 카드까지 여태까지 받은 카드 모두, 지금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다 못 찾고 다음번에도 또 빈손으로 가게 되면 이제 스탬프 받는 건 포기하련다. 지갑은커녕 카드도 안 가지고 다니는데 커피 스탬프라니...


📍 공차 - 그릭요거트

지나가다가 공차 그릭 요거트 포스터를 보고 바로 공차로 들어갔다. 그릭 요거트를 넣고 만든 음료인 줄 알았는데 밀크티 음료 위에 그릭 요거트를 한 스쿱 올려준다.
자몽은 먹으면 안 돼서🥲 그릭요거트 & 밀크티 크러쉬랑 그릭요거트 & 딸기 밀크티 크러쉬 두 개 주문해 보았는데 딸기 안 들어간 그릭요거트 & 빌크티 크러쉬가 더 맛있다.
음료 위에 얹어진 그릭요거트도 맛있고, 화이트 펄은 처음 먹어봤는데 뽀득뽀득 식감이 오묘해서 계속 먹게 되는 맛이다.


📍 엑스텐슈팅아카데미

D네 동네에 새로 생긴 공기총 사격장 엑스텐슈팅아카데미, 지난번에 D의 소개로 한번 가봤었는데 재미있어서 자주 가자고 말했었던 곳이다.

원래 생일엔 컵케이크 먹고 총 싸움 하고 그러는 거잖아요. 그래서 내가 생일 턱으로 사격장 쏜다고🔫 만나자고 했다.

근래 들어 최악으로 몸이 안 좋았던 날, 단 열 걸음 걷기도 벅차서 약속 시간까지 집에 들어가서 쉬었다. 잠깐 누워 있다가 한 번씩 나 이따 총 쏘러 가야 하는데 어떡하냐고 했더니 엄마가 대회 나갈 거냐고 어이없어했다🙈

사실 나 사격 잘할 줄 알았는데 갈 때마다 넘 못해서 넘 어이가 없고... 시간 내서 주 1회 레슨 끊어볼까🤔 사격 선수들은 아령 드는 연습을 해서 팔 힘을 기른다는데 2kg짜리 아령 지금 장바구니에 넣어놨다. 조만간 다시 가서 꼭 보드에 이름 올리고 오겠다.

사격장 아래 다이소가 있어서 사격하고 나서 다이소 들렀다. D가 요즘 미스터비스트 초콜릿이 유행이라길래 피넛버터 맛으로 하나 집었고,

그 유명한 마이쮸 무화과 맛, 무던한 개구리가 0점 준 그 무화과 마이쮸 제가 직접 먹어보았습니다. 맛은 시큼한 한방샴푸 맛이었습니다🫡


📍 PEANUTS + STARBUCKS

스타벅스 조 카인드 스누피 초코 카라멜 프라푸치노,
아메리카노 쿠폰 쓰러 갔다가 피넛츠 콜라보 음료를 마셨다.

뻔한 재료 조합에 초콜릿 하나 올린 게 다인 이런 콜라보 음료 안 먹고 싶지만 스누피는 귀여우니까❤️

음료는 뭔가 싱거운 맛이라 생각보다 더 맛이 별로였다.
파트너님이 신메뉴 어땠냐고 물어보셨는데 밍밍하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림...

스벅 매장에 스누피 콜라보 상품이 없어서 온라인으로 키체인 주문했다.
귀엽지만 생각보다 많이 작은 조 카인드 씨🙃

조 카인드 씨만 주문하면 배송비가 붙길래 비카인드 카라멜 씨솔트 아몬드바도 같이 주문했다 덕분에 배송비는 안 들었지만 아몬드바 하나를 배송비 가격만큼이나 주고 샀다.

그리고 이 아몬드바 하나가 저렇게 덩그러니 상자에 담겨 온다. 책 보관할 상자가 하나 더 생겨서 나는 좋지만...😉

비카인드 아몬드바 전부터 맛이 궁금했는데 맛있었고 담에 마트 가면 하나 집어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