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까기인형과 함께 HAPPY HOLIDAY - 코스 겨울 세일, 안스베이커리, 키보 아츠아츠, 오크베리, 미뉴트 빠삐용, 발레 호두까기인형
호두까기인형과 함께 HAPPY HOLIDAY
- 2024년 12월 일상 기록
📍 COS 겨울 세일
오매불망 기다렸던 코스 세일
코스 가을 세일이 어제였던 것 같은데
이렇게 또 금방 겨울 세일이 왔고
짧은 코트 하나랑 원피스 하나
그리고 지난번에 살까 말까 하다가 내려놓은
가벼운 가방 하나 샀다❤️
혼자 갔다 오겠다고 한걸
엄마가 같이 가자고 따라오더니
잊고 온 일 때문에 맘이 급하다며
계속 쇼핑을 방해해서
그냥 엄마 먼저 가라고 보냈다
📍 안스베이커리 - 소금빵
산타 소금빵 귀엽지😍
...만 나는 일반 소금빵을 샀다
케이크 한 조각 먹고 싶었는데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조각케이크 안 파는구나
하긴 예약된 케이크 만들기도 바쁘겠네
티스토리 덕분에😇
오랜만에 다시 아이폰을 쓰는데
아이폰에서 찍은 사진 보정이 아직 어렵다
원래도 블로그에 올리는 사진은
아이패드로 보정하긴 했는데
아이폰으로 찍고 보정한 사진은
갤럭시에선 좀 빨갛게 보이네🤔
조금 더 적응해 보고 안 되겠으면
VSCO 깔아야겠다
📍 스타벅스
- 부쉬드노엘 초코 크레이프롤과 플랫 화이트
나와 나타샤에서 이미 부쉬드노엘 먹었지만
롤케이크 모양 부쉬드노엘 먹고 싶어서
스타벅스 부쉬드노엘 시켜봤는데
모양도 그냥 그렇고
맛은 그저 그렇고
뭣보다 가격이 납득이 안 되네🤷♀️
📍 키보 아츠아츠
- 아츠아츠 스페셜 정식과 메론소다
발레를 좋아하는 Y가
크리스마스이브에
호두까기 인형을 예매해 두었는데
회사 일정 상 도저히 가지 못할 것 같다며
티켓을 건네주었다
이것저것 보고 듣는 걸 좋아하지만
발레는 영 문외한이라
발레 공연 재밌게 본 적은 없어도
크리스마스이브에 일정도 없었고
국립 발레단 호두까기 인형도 한번 보고 싶어서
흔쾌히 가겠다고 했다
예술의 전당 가는 길에 뭘 먹을까 하다가
고터에 들러서 돈카츠 먹었다
키보 아츠아츠 아츠아츠 스페셜 정식과
메론소다를 주문했는데
메론소다는 사실 귀여워서 시켰고
어차피 맛이야 메론소다지 뭐
아츠아츠 스페셜 정식은 쏘쏘
돈카츠는 그냥 평범했다
썰어주지 않는 일본식 돈카츠는
처음인 것 같은데
받침망 없이 접시 위에 그대로 올린 돈카츠를
직접 잘라먹어야 해서
먹다 보니 돈카츠가 좀 눅눅해졌고
고기는 약간 오버쿡 느낌으로 뻑뻑했다
그래도 맛있게 먹음🙃
에비카츠가 돈카츠 보다 나았고
나폴리탄 파스타와 콜드 파스타 안 좋아하는데
차가운 나폴리탄… 그래도 일단 먹기는 했다
감자 샐러드 맛있다
다음에 혹시나 또 가게 되면
에비카츠 오므라이스랑 감자샐러드 먹어야지
아침의 나는
고터에서 점심 먹고
딸기 쇼토 한 조각을 먹고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회를 하나 보고
발레 공연까지 보는
아주 알차고 빡빡한 계획을 세웠으나
먼저 게으름뱅이는
집에서 일찍 나오지 못하였고…
📍 오크베리 - 트로피컬 볼
크리스마스 이브라는 사실을 잊었다
신세계 강남 스위트파크에는
케이크 사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
조각 케이크 파는 곳이 있을 리가…
쇼토는 매대가 아예 텅 비었고
6시에 케이크가 새로 나온다는데
6시가 되기도 한참 전에
이미 줄이 엄청 길었다
잠깐 줄을 서고 있다가 금방
케이크 사고 싶은 맘을 접고
오크베리 트로피컬볼 먹었다
조각 케이크랑 가격도 비슷… 하고
딸기도 얹어져 있네😇
📍 미뉴트빠삐용 - 딥초코 츄러스
케이크 못 먹은 대신
여기는 지금 사람도 많으니까
크리스마스 마켓 온 셈 치고
추로스 먹기로 했다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는 사람들 사이에
홀로 한산한 미뉴트빠삐용
추로스도 달달하고 맛있었다❤️
전시회를 포기하고 여유 있게 밥을 먹었더니
마침 H 얼굴 정도는 볼 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
퇴근한 H랑 만났다
시간이 없어서 내년에야 만나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연말에 만날 줄이야
혹시나 하고 연락해 보길 잘했다❤️
📍 2024 예술의전당&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지하철에서 내려서 걸어가는데
연말이라 공연도 많고
공연 보러 가는 사람들도 많아서
예술의 전당까지 줄지어 걸어갔다
시간이 좀 빠듯한 듯했지만
부지런히 걸어온 덕에
도착해서는 여유 있게 티켓을 수령하고
사진도 찍고 물고 사고
늦지 않게 화장실까지 다녀왔다
몇 년 전쯤 Y의 권유로
발레를 처음 보게 됐는데
그때 본 공연이 호두까기인형이다
그때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유니버설 발레단 호두까기인형을 보았다
국립 발레단관 유니버설 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발레 안무부터가 달랐는데
유니버설 발레단 호두까기인형에선
목각 호두까기인형이 나오지만
국립 발레단 호두까기인형은
어린 무용수가 호두까기인형을 직접 연기한다
기억과 감상이 틀릴 수는 있지만
내가 기억하는 유니버설 발레단 호두까기인형은
역동적이고 화려했고
국립 발레단의 연기는
좀 더 부드럽고 유려하게 흐르는 느낌이다
발레 호두까기인형은
정말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
먼저 가장 즐거웠던 건 바로 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음향과
국립관현학단의 연주가 만나니
선율 하나하나가 쌓여서
울려 퍼지는 소리가 정말 좋았다
눈 감고 음악만 들어도 충분히 좋았지만
발레도 정말 훌륭했다
어린 무용수들도 정말 잘하더라
솔직히 처음 발레를 볼 땐
좀 지루하기도 했고
그냥 잘하네 멋있다 이 정도였는데
그래도 몇 번 봤다고
이제 발 모양 예쁜 것도 눈에 보이고 그런다
우울한 2024년 연말
행복한 저녁을 선물해 준 Y 정말 고마워❤️
그동안 봤던 발레 공연 중 가장 좋았고
아직도 막이 닫히며
캐럴이 울려 퍼지던 그 순간을 떠올리면
행복하다
이제 발레에 제대로 눈을 떴으니
국립 발레단 호두까기인형은 매해 봐야겠다
오페라극장에서 하는 국립발레단 공연은
가능한 전부 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2024년은 어서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