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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가는 기차는 나를 미술관으로 데리고 가네 - 타코페퍼, 국립춘천박물관 이건희콜렉션, 창령사 터 오백나한, 오브 에스프레소바 & 레브케이크

🛣️

by KESTRELLA 2024. 11. 2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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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가는 기차는 나를 미술관으로 데리고 가네 - 2024년 10월 일상


올 9월과 10월은
정말 한풀이하듯 나돌아 다니며
각종 문화생활을 즐겼다

이태원 돌아다니다가 뮤지컬 킹키부츠 보기 - 오띠젤리, 콩카페 이태원점, 스타벅스 한강진역R점

이태원 돌아다니다가 뮤지컬 킹키부츠 보기 - 2024년 10월 일상 기록나는 사실 이태원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나와는 상성이 잘 안 맞는지갈 때마다 안 좋은 일이 있었다그중 한 번은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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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의 나는 이태원을 돌아다니다가
블루스퀘어에서 뮤지컬 킹키부츠를 보았는데
그다음 날엔 춘천행 열차에 몸을 실었고
그다음 주에는 또 부산으로...
운동하고 체력 키운 덕을 이렇게 본다

연초의 황조롱이라면
정말 상상도 못 할 일정🙊

게다가 요가 빠지고 싶지 않아서
아침 요가까지 마치고 출발했다고🧘‍♀️
자랑해 본다🤗

운전도 못 하는 뚜벅이가
섣불리 춘천행을 계획할 수 있었던 건
8호선 종착역이 별내까지 확장되면서
지하철 8호선을 타고 별내까지 가서
itx 경춘선을 탈 수 있었기 때문이다


📍 타코페퍼
     - 타코라이스와 쉬림프타코

닭갈비의 도시 춘천에 왔으니
닭갈비를 먹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혼자서 닭갈비라니 조금 주저하게 됐고
그렇다면 역 앞에서 막국수를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박물관행 버스가 바로 도착하는 바람에
일단 버스에 탔다
버스 놓치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급하게 춘천행을 결정하고
계획도 대충대충 한 황조롱이는
춘천역에서 내려서 버스를 타야 하는 줄 알았고
다행히 출발 전에 루트를 한 번 더 확인하면서
남춘천역에서 내릴 수 있었다

그런 줄고 모르고 춘천호 근처
갈만한 곳을 찾아놨잖아...🫠

급하게 다시 찾은 춘천 맛집
타코페퍼 메뉴에 타코라이스가 있길래
타코라이스 먹으러 왔다

타코라이스는 오키나와에서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타코라이스 먹다 보니 오키나와 여행도 생각나고 좋았다

타코는 쉬림프 타코를 주문했고
타코페퍼에 왔으니
음료는 닥터페퍼를 주문했다🤗

1인 2 메뉴 정말 배부르게 잘 먹었다


📍 국립춘천박물관

높고 푸른 가을하늘

박물관 가는 길은
작은 공원 같아서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마 첫 이건희 컬렉션이었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한 전시를 보고
두 번째로 가 본
고 이건희 회장 기증 국립춘천박물관 특별전
아마 마지막 이건희 컬렉션 전시라는 것 같다

처음 본 전시와는 달리
어느 수집가의 초대라는
전시명이 붙었고
어느 수집가라니
지나친 모에화(좀 더 고상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아닌가 생각했지만
전시 구성과 브랜딩이 정말 잘 되었다고 생각했다

이건희 컬렉션 전시를 다 보고 나서
강원의 중세 전시를 둘러보고

창령사 터 오백나한 전시도 보았다
아 이 나한상 전시
한 번 보러 가고 싶다고 해놓고
완전히 잊고 있었는데
온 김에 이렇게 보고 간다

영월에 있는 창령사 터에서 발견된
나한상 325점은 2000대 초반 발견 및 발굴되었고
조선 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돌을 깎아 만든 나한상은 둥글둥글하고 귀여워서
엄마가 참 재밌게 볼만한 전시일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춘천 지나갈 일 있으면 같이 한 번 와봐야지


📍 오브 에스프레소 바 & 레브 케이크
      - 피스타치오 크림 슈페너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국립춘천박물관 근처에서 괜찮은 카페를 찾다가
후기가 좋은 카페인
오브 에스프레소 바 & 레브 케이크에 가보았다

에스프레소 바에 왔으니
에스프레소를 마셔볼까 하다가
피스타치오 크림 슈페너와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셨다

피스타치오 빙수 평이 되게 좋아서
빙수를 먹어보고 싶었는데
혼자 먹기 좀 많아 보였고...
빙수 대신 고른 피스타치오 크림 슈페너
피스타치오 크림이 엄청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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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부산 여행 기록 - 부산의 겨울은 너무 어려워 임영웅 부산 콘서트는 늘 벡스코에서 했다 그래서 일단 부산콘 티켓을 확보하고 나면 바로 해운대 호텔부터 예약한다 해운대에는 바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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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주문하니 물 한잔 내어주는 카페 오랜만이고
빙수랑 푸딩 먹으러 또 한번 가보고 싶다

종이책 안 가지고 다닌 지 오래됐는데
이번 여행 친구로
한강 작가님의 여수의 사랑을 챙겨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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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가는 오후 열차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여유롭게 실은 옆 좌석 사람들 사이에 끼여서 겨우
책을 읽으며 여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캬라멜 푸딩인 포장이 안 되고
버니 푸딩만 포장이 된다고 하셔서
초코 크림 버니 푸딩 포장했고

지나치게 여유를 부렸더니
버스와 경춘선 일정이 엉망진창...

국립춘천박물관에서 남춘천역 가는 버스는
배차 간격이 저엉말 길고
경춘선도 배차 간격이 좁지 않으니
일정이 꼬여 버리게 되면
정말 정신없이 꼬인다

차라리 푸딩 포장하지 말고
그냥 하나 시켜 먹으면서 좀 더 있다가
퇴근시간 좀 넘기고 출발할걸...
푸딩을 포장해 버렸으니..

택시라도 타고 가야겠다 싶었는데
택시 안 잡히고
운전 연수받아야겠다는 다짐을 한번 더 하고...

급한 와중에 하늘은 또 예쁘고

시간이 시간인지라
길이 좀 막혔지만
겨우 겨우 경춘선 놓치지 않고 잘 탔고
열차에 사람이 엄청 많네😇
또 춘천 오면 퇴근시간 전에 출발해야겠다
그전에 운전할 수 있게 되면 더 좋고

미리 사진 찍어보길 잘했지...
귀야운 토끼가... 🐀..가 되었어.....🥺


돌이켜 보면 그동안
혼자 여행할 기회를 매번 걷어찼다
파리로 교환학생을 갈 땐
유럽 여행 차 일본에 있던 친구를 꼬셔서
함께 이탈리아를 여행하다 한국으로 돌아왔고
파리까진 혼자 갔어도
공항을 나서기 싫어서
한참을 공항 안에 있다가
기차에서 만난 멕시코 소녀와 함께
파리로 시내로 들어가서 놀다가
기숙사는 학교 후배와 함께 찾아갔다

여행이 삶에 큰 변화를 준다지만
실은 딱히 그렇지도 않았다
혼자 한 여행 역시
그렇게 대단한 결과를 낳지도 않을 터다

단지 관계의 변화가
내 삶의 변곡점이 되었을 뿐이고
그마저도 마음이 괴로운 것만 빼면
내 일상마저 변할 일은 아니다

그러나 어쨌든 내내 나를 괴롭게 한
그 관계의 변화 덕에
혼자 여행을 떠나기 시작했고
덕분에 혼자 돌아다니며
더 많이 보고 사색하게 되었으니 좋다

뭐든 좋게 생각해야 마음이 덜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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